3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들

상실의시대/이소설어때 | 2012/03/08 11:15 | posted by 멋쟁이 환유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간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고, 게다가 읽고 싶어지는 신간들이 계속 나온다. 얇아진 주머니가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타이밍이다. 책 읽기 좋은 봄이 오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좋다. 아직 벚꽃이 날리려면, 따뜻한 봄볕이 내리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러고보니 벌써 알라딘 신간평가단 10기로서 매달 주목할만한 신간 소설들을 소개해 온 페이퍼도 마지막이 되었다. 이번 포스팅까지 여섯 차례의 추천들. 개인적으로는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을 기준으로 늘 다섯 권 이상씩 추천을 해왔다. 전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계획성 있게 책을 읽게 되는 장점도 분명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마지막 페이퍼라니 아쉬움도 남는다. 11기에도 도전을 해볼테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신간 소설들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2/02/03 - [상실의시대/책도읽었지] - 2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들
2012/01/09 - [상실의시대/책도읽었지] - 1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들
2011/12/05 - [상실의시대/책도읽었지] - 12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들
2011/11/06 - [상실의시대/책도읽었지] - 11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들
2011/10/03 - [상실의시대/책도읽었지] - 10월에 주목할 만한 신간 소설 다섯 권 



원더보이

김연수│문학동네│2012-02-08

<원더보이> 알라딘 SNS 도서평가단으로 선정되어 조금 일찍 이 책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사실 2월 초에 출간되었지만 읽을 책들이 아직 쌓여 있어서 조금 미루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아는 지인에게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을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소개받은 책이 김연수 작가의 책이었다. 처음엔 김연수 작가의 섬세한 감수성이 낯설면서도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김연수 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과 감각들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느낌을 좀 멋드러지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문장력이 딸리니 아쉽다. 그의 장편소설들은 천천히 읽히는 편이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올곧이 가슴 속에 와 박힌다.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다루면서, 비극의 역사와 삶 자체대 한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에 겁없이 유추해본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힘, 슬픔을 머금은 문장들은 끝내 독자를 울컥하게 할 것이라고. 

★ 누구에게 추천할까?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어떻게 어른이 된 걸까, 싶은 사람들에게.


스노우 맨

요 네스뵈│노진선(옮긴이)│비채│2012-02-20

<밀레니엄> 시리즈에 이어 <스노우 맨>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열풍이 장난이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냉혹하지만 그만큼 뜨거운 소설 <스노우 맨>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로 나오기 전 반드시 책을 먼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줄거리나 책에 대한 다른 정보 없이 일단 책장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도. 그러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련다. 제목이 제목이니 만큼, 겨울이 다 가기전에 읽게 되면 좋으련만. 


 ★ 누구에게 추천할까? 
읽는 순간 중독된다는 요 네스뵈 작가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민음사│2012-02-20

사실 이 책은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  이응준 작가는 시집, 소설,  영화 각본,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지만 내게는 좀 낯설었고, 게다가 이 소설은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라니. 영화도 로맨틱 코미디는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평소에도 꺼렸는데, 소설이라고 다를까 싶으면서도. 노란 바탕에 새빨간 사과가 덩그라니 있는 표지가 일단 눈에 확 들어왔던 건 물론.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독특하게 이 로맨스가 매우 특이한 위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국회의원 둘이 사랑을 한다니, 그것도 보수당과 진보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라니. 캬. 설정만으로 일단 발칙하지 않나. 하긴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필요 없는데, 여야라고 따로 있겠어. 

★ 누구에게 추천할까? 
작가의 말을 또 빌려보자. 거대한 벽 앞에 홀로 서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거대한 벽을 박살 내는 법까지는 못 가르쳐 줘도, 그 거대한 벽 앞에서 맘껏 웃을 수 있는 방법은 알려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단다. 



전아리│은행나무│2012-02-23

전아리 작가의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재미있게도 여러 곳에서 그녀의 이름을 들었다. 중고교 시절부터 각종 문학상과 제 2회 세계청소년문학상과 제 3회 디지털작가상 대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  86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차세대 한국 문단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 한국 문단의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녀가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렇다고 당신이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 책의 줄거리가 너무 흥미진진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한 여자와 다섯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제목인 <앤>은 이 여섯 명을 하나로 묶고 있는 과거의 인물이라는 사실. 우연히 사고로 죽게 된 앤과 그 자리에 있었던 여섯 명에 대한 이야기. 요즘엔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줄 책들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이 책 <앤>도 순식간에 읽힐 것 같은, 재미가 가득한 소설일 것 같다. <앤>을 읽고 좋으면, 전아리 작가의 다른 소설도 거꾸로 읽어봐야지. 

★ 누구에게 추천할까? 
전아리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초조하게 달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문학동네│2012-02-28

개인적으로 김영하 작가의 장편보다는 단편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5년 만에 나온 장편소설이니 오랜시간을 기다린만큼 반갑긴 반갑다. 김영하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은 그 정도로 두텁다고 감히 평해본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 손가락 다섯 안에 드는 김영하 작가가 올해로 등단 17년이란다. 장편소설 <검은 꽃>과 <퀴즈쇼>에 이어 이번에도 고아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가 커튼을 내린 방안에서 녹음된 빗소리를 들으며 골방에서 써내려간 이야기란다. 왠지 슬픔과 우울, 외로움과 공허 같은 느낌이 물씬 담겨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김영하 작가가 표현하는 슬픔의 미학은 또 그만한 매력이 있으니까.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엔 잘 어울리는 책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 누구에게 추천할까? 
5년만에 찾아온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매번 그랬듯 김영하 작가가 보여주는 변신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 + 3월에 주목할 만한 기타 추천 책들

<가시고백> _ 김려령
<나의 토익 만점 수기> _ 심재천
<잠옷을 입으렴> _ 이도우
<바람을 뿌리는 자> _ 넬레 노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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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nepercent-m.com BlogIcon 제이유 2012/03/08 21:06

    요즘은 책내용만큼이나 책표지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저 북커버 디자이너도 될 뻔(?) 했었는데 말이예요. ㅎㅎ

    • Favicon of http://hwanyou.net BlogIcon 환유 2012/03/12 21:08

      요즘은 정말 북커버 보는 재미도 있어요. 서점에 가보면 내용은 고사하고 커버가 마음에 드는 책이면 일단 눈길이 가니..ㅋ 제이유님 능력자셨군요!

  2. Favicon of http://iuwe.co.kr BlogIcon 아유위 2012/03/09 09:09

    불금불금~
    한 2주간은 아프고 바뻐서 불금을 못보냈네요.
    오늘은 필히 불금을 보낼려고 합니다.냐하하
    활활태워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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